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404. 전설의 투자가문 데이비스

삶의 기쁨 독서 이야기

by Jinnyboy 2021. 8. 14. 20:58

본문

 

제목: 전설의 투자가문 데이비스

글: 존 로스차일드

번역: 김명철, 신상수

독서기간: 2021.08.12~2021.08.17

 

민서, 명서야~~ 오늘은 훌륭한 투자법으로 대를 이어온 데이비스 가문에 대한 책을 읽기 시작했어. 아빠의 욕심도 너희들이 건전한 투자로 부를 쌓으며 삶의 의미 있는 일을 하는 것이란다. 투자도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처음에는 길이 어딘지 어느 곳으로 가야 할지 모르지만 지속적인 관심과 공부는 너희들을 올바른 방향으로 인도할 거야. 잘못된 길로도 들어서겠지만 이성의 눈으로 다시 찾아보면 올바른 길이 보이게 되어 있어.

 

이 책의 주인공인 데이비스도 투자를 전공하지는 않았지만 경험과 공부를 통해 거대한 부를 일구었단다.

데이비스는 역사를 전공했고 그의 부인 캐트린의 오빠가 운영하는 투자 회사에서 처음으로 경험을 쌓기 돼. 하지만 히틀러가 세계를 집어삼킬 것 같아 유대인인 그의 처가를 멀리해서 오빠인 와일드 빌과 멀어졌어.

결혼을 하면 처가도 가족인데 자신의 안위를 위해 가족을 멀리했다는 것은 좀 이해가 가지 않는구나. 더구나 히틀러가 미국을 침공한 것도 아니고 가능성만을 이유로. 

특별한 직장이 없던 중 펴낸 경제서 《미국 1940년대에 들어서다》로 뉴욕주지사이자 대선 출마 예정자인 토마스 E 듀이의 눈에 띄어 경제고문 겸 연설초고 작성자로 채용되었어. 이후 듀이로 인해 보험업 관련 공공기관에서 일을 하며 보험업의 허와 실을 꿰뚫어 보게 돼. 

당시 보험 회사의 주가는 아주 낮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데이비스는 가려져 있는 부의 냄새를 맡고 부인 캐트린의 돈 5만 달러를 투자해 36배로 불린단다.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갈 수 있는 통찰력과 용기 덕분이지. 가치투자자는 늘 이 같은 확신과 용기가 필요하단다. 

특이한 것은 데이비스가 투자에 상당한 신용 투자를 했다는 거야. 투자의 대가들은 한결같이 빚을 끌어들이지 말라고 경고하는데 그는 신용 투자로 원금에 더해 엄청나게 높은 ROE를 만들어 냈어.

아빠도 기본적으로 빚을 싫어하는데 소비를 위해 사용하는 것은 나쁘지만 생산을 위해 사용하는 것은 괜찮다고 생각해. 단,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이지. 최악의 상황에 버틸 여력이 되는지 잘 생각해 보고 빚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렴.

데이비스는 큰 돈을 벌었는데도 구두쇠로 유명했어. 오래된 테니스 공을 사용하고 해진 구두를 신었어. 그리고 가족이 자신들이 그렇게 부자였다는 것을 몰랐다고 하는구나. 아빠도 만약 큰돈을 벌더라도 너희들에게는 재산이 얼마인지 말해주지 않을 거야. 왜냐하면 행복은 늘 상대적이야. 돈이 모든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지만 너희들이 생각하는 우리 집 재산에서 조금만 더 풍족하게 지낸다면 행복감을 느낄 거야. 하지만 너희들이 부자라는 것을 안다면 그 풍족한 생활에 불만을 가지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야. 하지만 데이비스처럼 아들 셸비와 평생 원수로 지낼 만큼 인색하게 하지 않을 테니 걱정하지 마렴^^

 

데이비스는 셸비와 다이애나 앞으로 신탁기금 4,000달러를 380만 달러로 불렸어. 그는 오히려 이런 큰돈이 젊은이들을 망친다고 생각했어. 그리고 이 다이애나의 돈을 프린스턴 대학에 기부하려 하다 부녀간 사이가 악화되었어. 아빠는 데이비스의 잘못이 크다고 생각해. 사위 후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그렇게 할 필요는 없는데 말이야. 부자 지간에도 사이가 소원해서 셸비는 아버지가 그저 형식적으로 자신을 대한다고 생각했어. 이것도 아마 데이비스가 부정을 셸비에게 충분히 전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우리가 살아가며 자주 생각해 봐야 할 것이 '현재 무엇이 인생에서 중요한가?'야. 아빠 인생에서 과거, 현재, 미래에 지속적으로 중요한 것은 너희들과 정을 나누며 아빠의 사랑을 전해주는 거야. 물론, 아빠는 너희들 앞으로 증권 계좌를 운영하고 꾸준히 불어나고 있는데 데이비스처럼 하지 않을게.^^

 

한편, 아들 셸비는 뉴욕은행에서 승승장구하며 부사장의 자리까지 올라갔으나 아빠의 피를 속일 수 없었던지 파머, 빅스와 함께 투자 회사를 개업했어. 처음에는 인기주를 매매하며 수익을 올리기도 했지만 철저히 실패를 했어. 그리고 셸비는 아주 중요한 주식 투자의 속성을 깨달았어.

'그는 주가가 상승할 때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기업이 오히려 주가가 하락했을 때 실망시킬 가능성이 적다는 철학을 굳혔다.'

너희들이 나중에 주식 투자를 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한다면 위의 문장을 명심해야 해. 아빠도 대부분 인기가 없는 기업 주식을 매수해서 시간이 흐르고 주가가 높이 형성되었을 때 매도를 하며 차익을 챙긴단다. 

 

셸비는 뉴욕벤쳐펀드를 운용하며 고비를 넘기며 수익을 극대화했어. 그는 아버지와 관계가 소원하지만 이미 아버지를 꼭 닮아가고 있었던 거야. 하지만 데이비스가 워런 버핏이 게이코를 살리려 할 때 헐 값에 모든 주식을 팔아 큰 손해를 본 것은 좀 이해가 가지 않는구나. 주식 투자의 오묘한 진리는 이렇게 실수를 하는데도 차곡차곡 돈이 쌓인다는 거야. 자신의 투자 방법의 큰 줄기가 굳건하다면 말이야.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데이비스의 손자인 앤드류와 크리스, 빅토리아는 어릴 적부터 할아버지와 아버지에게 주식 투자 강의를 아버지보다 두 배로 더 접하게 되면서 자연스러운 수업을 받았어. 두 손자는 뜻하지 않게 투자의 세계로 입문한 것을 보면 역시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피를 닮았네. 특히 크리스는 데이비스와 친하게 지냈어. 그리고 어느 날 크리스가 핫도그 하나만 사달라고 하자 데이비스는 '제대로 투자하면 1달러가 5년마다 배로 불어나는 걸 모르고 하는 말이냐? 50년 후 네가 내 나이쯤 될 무렵이면 그 1달러가 1,024달러가 된다. 1,000달러짜리 핫도그를 사 먹고 싶을 만큼 배가 고프냐?'라고 했어. 아빠도 이제 우리 민서, 명서가 "아빠, 통닭 먹고 싶어. 사줘~"하면 "너희들은 2만 원이 50년 후에 2천1백만 원(15% 복리 수익)이 된다는 걸 모르고 하는 말이냐? 2천1백만 원짜리 통닭을 사 먹고 싶을 만큼 배가 고프냐?"라고 해야겠다. ㅎㅎ

그리고 데이비스는 손자들에게 초음속 제트기를 선사하지 않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어.

"일할 필요가 없는 삶을 보장하는 신탁기금을 가진 채 자식과 손자들이 인생을 시작한다면 삶의 자극제를 어떻게 기대할 수 있단 말인가?(이런 이유로 그는 자신의 자손에게 안락한 인생을 물려주길 거부했다) 내 경험과 신탁기금을 개설했던 친구들의 경험으로 미뤄볼 때 불운한 상속인(행운아가 아니다)들이 심리학자나 정신과 의사의 치료로 살아가는 사회의 희생양이 되는 경우가 간혹 있다. 유사시를 대비한 안전망을 마련해 주는 것에는 나 역시 찬성하지만 후손에게 삶의 자극제를 남겨주고 공익에 기여하는 것이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

아빠도 비슷한 생각이야...

 

크리스가 뉴욕벤처펀드의 최고 매니저가 되어 가업을 잇고 그도 아버지와 같이 초반의 실패를 딛고 펀드를 더 성장시킨단다. 시간은 그렇게 흐르고 데이비스는 생을 마감해. 데이비스는 죽음이 다가온다는 것을 알았을 때 아들 셸비와 화해하고 싶었을 거야. 아버지는 자식을 이길 수 없으니까... 크리스는 할아버지의 의중을 잘 파악하고 둘은 화해를 한단다. 3대를 이은 장기 투자의 결과는 워런 버핏이 늘 말하는 복리의 힘으로 엄청난 결과로 보상을 받아. 이렇게 보면 워런 버핏이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투자자라 해도 3대에 걸치는 이 시간의 힘을 이기기는 힘들단다. 워런 버핏이 세 아이들 중 한 명이 자신의 뒤를 잇지 않는 것이 아쉬울만한 거 같아. 

데이비스 가문의 10대 투자 신조를 보면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것들이란다.

1. 헐값의 주식을 피하라

2. 고가의 주식을 피하라.

3. 성장 속도도 빠르고 가격도 적당한 주식을 매입하라.

4. 약세장이 기회다. 가격이 적당해질 때까지 기다려라.

5. 대세를 거스르지 마라.

6. 시대적 변수에 주목하라.

7. 우량주를 장기 보유하라

8. 뛰어난 리더십에 투자하라.

9. 백미러에 연연하지 마라.

10. 주식은 마라톤이다.

 

주식은 마라톤이라는 말을 잘 새기렴. 단기에 실패했다고 절망할 필요도 없고 성공했다고 우쭐 될 필요도 없어. 다음의 이야기는 아빠가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는 투자의 마음 자세야.

'데이비스 가문은 어려운 시기를 겪을 때마다 72의 법칙에서 위안을 찾았다. 그 법칙에 근거해 여러분이 연간 10퍼센트의 투자수익률을 기록하면 나름대로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둘 것이고, 연간 15퍼센트 이상씩 투자금이 불어날 경우(데이비스가 자신의 포트폴리오에서, 셸비가 뉴욕벤처펀드의 포트폴리오에서 그런 성과를 거뒀듯)에는 최근의 손실이 하찮은 신기루처럼 여겨질 만큼 막대한 투자수익을 만끽하게 될 것이다. 참을성, 거시적인 사고, 그리고 한 세대를 내다보는 시간의 틀이 바로 데이비스 가문의 투자 성공 비결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번역에 오자가 많고 영문 직역을 한 곳이 많아 좋은 내용의 책 명성이 좀 반감된다는 생각이 들었어. 특히 바른 번역에 대해 좋은 느낌을 가지고 있었는데 좀 아쉽구나...

 

2021.08.17.23:02... 민서는 애니메이션 학원 다녀오고 자기 방에, 명서는 TV 보고 있을 때... 우리 민서, 명서가 건전한 장기 투자자가 되길 바라는 아빠가^^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