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제3 인류 2
글: 베르나르 베르베르
번역: 이세욱
독서기간: 2021.08.17~2021.08.25
민서, 명서야~~ 1권에 이어 2권을 읽기 시작했어.
샤를 웰즈 박사의 시신을 부검했던 미셸 비달 박사는 이집트에서 신종 플루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고 이란의 장군 굴바하르 모카담 박사에게도 바이러스를 건네주고 사망을 했어. 새로운 종류의 바이러스로 전 세계에서 사망자가 속출되고 사회는 마비되고 말아.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는 사실을 모르고 누시아와 다비드는 역사의 흐름에 자신이 하는 일이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자책하자 누시아는 이렇게 말해.
"중요한 건 너야, 다비드. 너는 지금 여기에 살아 있으니까. 너는 지금 전개되고 있는 현실에 작용하고 있어. 이 현실이 어떤 식으로 귀결될지는 아무도 몰라. 너는 너의 행위로 역사에 영향을 미치는 거야. <지금 여기>, 중요한 것은 바로 그거야. 우리는 이미 쓰인 책 속의 인물들이 아냐. 우리가 우리의 개인적인 선택을 통해서 우리 책의 다음 장에, 그리고 마지막 장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거야."
우리는 과거로부터 교훈을 얻어야 하지만 과거에 사로잡히면 안돼. 현재 우리가 하는 선택이 너희의 미래를 만든다는 것을 잘 이해하렴.
무엇이 바이러스를 퍼지게 하고 수많은 사람들을 죽게 했을까?
이에 대해 오로르는 다음과 같이 말해.
"파리를 봤지? 그게 바로 우리 부모 세대의 지력과 사고력이 도달한 결과야. 우리가 이어 가야 할 그들의 꿈이라는 게 고작 그거야? 우리 부모들은 잘못을 저질렀고 그들에 앞서 우리 조부모들도 잘못을 범했어. 전통을 계승한다는 것은 그런 실수를 이어 간다는 거야. 새로운 인류, 새로운 규칙을 가진 신인류를 만들어 내야 해. 조금 전에 네가 땅에 묻은 것은 단지 네 어머니가 아니야. 그건 제대로 깨닫지 못해서 사라져 가는 낡은 세계의 한 요소이기도해."
아빠가 자라나는 너희들에게 가장 미안한 마음이 들게 하는 문장이야. 선조들이 이룩한 기술의 문화는 지구를 갉아먹은 대가이고 그 영향으로 후대들의 생활에 악영향을 미치게 하는 것. 첨단의 기술을 자랑하는 시대이지만 인간적인 요소는 점점 사라지고 핸드폰이, 인터넷 세계가 너희들의 정신을 좀먹고 있는 것이 너무 확연히 보이기에 절망을 느낀 적이 많아. 그것으로부터 벗어나는 방법은 거의 찾을 수가 없는 것이 또 하나의 절망이구나.
생각보다 길어진 바이러스의 활개로 국립 농업 연구원의 6명은 거의 아사 직전까지 갔었지. 이런 극한의 굶주림 속에서도 범죄의 징후가 보이지 않는 것은 너무 현실적이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 밖에서는 방화와 약탈이 끊임없이 벌어지고 있는 와중에 말이야.
그들이 만들어낸 소형 인간인 에마슈들은 이집트 독감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 체계를 가지고 있어서 모두를 놀라게 했어. 점점 자라나는 에마슈들은 그들만의 질서로 살아가지만 인간의 발전을 가져온 욕망, 고통, 절망 등의 감정을 겪어보지 못한 경험의 문제가 있었어. 그리고 누군가 에마슈의 샘물에 술을 흘려보냈지. 그리고 에마슈들은 흐트러지기 시작했어.
술을 마신 에마슈들은 토하거나 싸우고 심지어 살인까지 저질렀어. 그리고 죽은 에마슈의 살을 먹기까지 했어. 이런 것을 보면 우리의 관습으로 에마슈를 생각하기 때문에 에마슈의 눈으로 세상을 보지 못하는 편견이 생기겠지. 농업 연구원들은 에마슈의 세계에 여왕을 지정하여 나마지 에마슈들을 다스리도록 했어. 하지만 이런 조치를 비웃기라도 하듯 에마 666은 여왕을 살해했어. 그리고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몰랐지.
이런 상황에서 이들에게 종교를 도입하기로 해. 그리고 에마 666을 지옥과 천국의 세계를 맛보게 하고 그녀를 제사장으로 임명해. 여기에 아주 큰 모순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 감옥에 같이 있던 에마 2명이 에마 666보다 죄가 가벼움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죽음을 맞이하게 했지만 에마 666은 살려 주었다는 거야. 현실 세계에서도 이런 모순된 방식이 아주 많이 벌어지고 있어. 과연 정의는 무엇일까? 아빠는 정의에 대해 잘못 생각하고 있는지도 몰라. 어서 마이클 샌들의 《정의란 무엇인가》를 읽어 보고 싶구나.
이집트 독감으로 전쟁을 일으키려던 계획을 접었던 이란은 이슬람교 수니파를 제거하려 다시 핵폭탄을 준비하지만 고도로 훈련된 에마슈들의 활약으로 저지를 하게 돼. 하지만 두 명의 에마가 잡히면서 외계인 해프닝이 벌어지며 프랑스의 자존심을 꺾어 놓지. 에마슈는 스스로 생각할 줄 아는 인간과 같아. 그들은 서서히 자신은 누구인지, 어디서 왔는지에 대해 궁금해 하기 시작했어. 이는 자신을 이용만 하고 버리는 신 같은 존재인 인간에게 반항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는 것이지. 스스로 생각하고 미래를 전망하는 능력은 어떠한 동물도 로봇도 해 낼 수 없기 때문에 에마슈는 결국 현 인류에게 위협이 될 거란 느낌이 드네.
에마슈에게 주입시킨 종교도 책에 나온 것처럼 단시간에 믿음을 불어넣는 것은 불가능해. 길고 긴 시간을 거치면서 신은 더 위대한 존재로 태어나는 것이거든. 과연 에마슈들이 거짓 위엄을 보이는 이들 6명을 보고 신처럼 생각할까? 아니 아니 이것은 가능하지가 않지.
코너에 몰렸던 프랑스는 일본 원자로가 붕괴되기 전 24명의 에마슈들의 희생으로 간신히 위기를 모면하며 세계의 중심으로 떠올랐어. 이는 냉철한 오비츠 대령의 빛나는 능력 때문이야. 한시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까?
지구는 8천 년 전 거인들이 소행성 테이아가 지구와 충돌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지금 크기의 인간을 만들어 낸 것을 기억하고 있어. 하지만 작업을 하며 희생된 자신들을 외면하면서 장차 모반을 꿈꾸게 되지. 뉴욕 지하에 도망쳐 온 에마 109는 죽은 에마 523을 보면서 복수를 다짐한단다.
살아있는 생명을 수단으로만 여기는 인식은 아주 위험하단다. 어쩔 수 없이 희생이 따르는 경우는 적당한 양만큼만 취해야 해. 생명들이 인간의 놀이 도구로 또는 음식을 목적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니까. 이런 행위에 생명들은 인간에게 재앙을 내리는 것은 자명 해. 생명을 존중하며 세월을 맞아야 서서히 좋은 방향으로 진화가 일어나겠지. 그렇지 않으면 소설과 같은 혁명의 기운이 감돌지 않을까?
2021.08.25.11:38.... 민서, 명서는 줌으로 학교 수업을 하고 있을 때...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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