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워런 버핏과의 점심식사
글: 가이 스파이어
번역: 이건
독서기간: 2021.09.07~2021.09.11
민서, 명서야~~ 오늘은 잘 나가는 수재지만 워런 버핏을 만난 뒤 투자는 내면을 다루는 게임이라는 과정임을 깨달음을 소개하는 책을 읽기 시작했어. 워런 버핏은 매년 자신과의 점심식사를 경매에 내놓고 받은 돈은 기부를 해오고 상대방에게는 투자뿐 아니라 삶의 지혜까지 덤으로 얹어 준단다. 아빠도 워런 버핏을 정말 한번 보고 싶구나. 말은 잘 통하지 않겠지만 충실한 내면의 세계가 그의 겉모습에 듬뿍 묻어 나와 아빠에게 좋은 영향을 줄 거야.
이 책의 저자인 가이 스파이어는 옥스퍼드와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을 졸업한 수재야. 처음 입사한 곳은 DH 블레어 투자은행이었어. 이곳은 직원 간 치열한 경쟁을 하다 보니 윤리를 이탈하는 경계까지는 기본으로 가게 되고 결국 넘을 수밖에 없는 지옥이었어. 이제 갓 졸업한 신출내기는 사회는 정의와 윤리로 맞서야 됨을 신조로 여겼지만 실제 환경은 완전히 달랐어.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는 따져보면 질문부터가 잘못되었던 거야.
저자는 이 회사에 입사한 것을 후회했지만 아래와 같이 잘못 생각했어.
'그대로 나는 회사를 그만두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만두면 패배를 인정하는 셈이다. 내 동창들에게 알려지면 나는 굴욕감을 느끼게 된다. 게다가 중도 포기자라는 낙인이 평생 나를 따라다니게 된다. 나는 자신에게 비치는 나의 모습보다도, 남들의 눈에 비치는 나의 모습이 마음에 걸렸다. 만일 그 반대였다면 나는 단 1분도 지체하지 않고 그곳에서 빠져나왔을 것이다. 미련 없이 그 회사를 그만두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어떻게 해서든 남들에게 성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
그리고 일련의 경험을 한 뒤, 그는 잘못된 생각을 바로 잡았어. 이런 것이 인생에서 아주 중요하단다.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깨닫고 고치는 것!
'누구나 상상할 수도 없을 듯한 일, 즉 잘못된 환경에 휘말려 도덕적으로 타락하기가 얼마나 쉬운지를 논의할 필요가 있다. 흔히 우리는 환경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고 싶지만, 사실은 환경이 우리를 바꾼다. 따라서 우리는 지극히 조심해서 올바른 환경을 선택하고, 올바른 사람과 함께 일하고 어울려야 한다. 이상적인 방법은 우리보다 나은 사람들과 가까이 지내면서 그들을 닮아가는 것이다.'
'투자자는 누구나 결함을 갖고 있다. 핵심은 우리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우리의 차이와 한계를 이해하며, 한계를 우회하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다.'
이는 투자에서 뿐만 아니라 우리 인생에서도 마찬가지야. 자신의 한계를 알고 이해하는 것은 아주 중요해. 저자는 워런 버핏이 강조한 외면적 평가로 쏠리는 것을 의식적으로 막으려 했어. 그리고 아빠가 아주 오래전에 읽었던 자기 계발서의 저자인 토니 라빈스로부터 영감을 얻지.
어느 날부터 저자는 사람들에게 감사의 편지를 쓰기 시작해. 그리고 곧 변화가 찾아왔어. 자신에게 큰 영향을 끼친 모니시 파브라이를 만날 수 있었거든. 바로 그 감사 편지 덕분에... 모니시로부터 진실한 내면적 평가를 보며 가이는 외면적 평가에 신경을 쓰는 자신의 모습을 직시할 수 있었지. 가장 어려운 것이 자신의 모습을 보며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알아내는 거란다. 가이는 자신의 두 스승, 토니 라빈스와 모니시 파브라이로부터 인생이 서서히 변화되는 영향을 받았지. 아빠도 멘토를 늘 만나길 고대하고 있지만 훌륭한 책을 통해서 여러 스승들을 만날 수 있으니 너무 아쉬워하지 않아. 하지만 언젠가는 진심을 터놓을 수 있는 멘토를 만날 수 있기를 진정 바란단다.
그리고 모니시는 가이에게 워런 버핏과의 점심 식사 경매에 참여하자고 제안했어. 가이는 지불할 수 있는 상한선이 25만 달러임을 모니시에게 상기시키지만 모니시는 나머지는 자신이 부담하겠다고 제안해. 하지만 65만 달러로 낙찰을 받고 모니시는 아내와 두 딸, 가이는 자신의 아내와 점심 식사에 갔지. 워런 버핏과의 만남. 정말 꿈만 같지 않을까?
저자는 명문의 옥스퍼드와 하버드 경영대학원을 졸업했음에도 스승을 모방하는 방법이 가장 쉽다는 모니시의 방법을 따랐어. 이 방법은 아주 유용하단다. 아빠도 과거에 주식 투기에 처참히 무너진 후 워런 버핏의 가치투자를 흉내내기 시작하면서 수익을 내기 시작했으니까. 계속 따라 하다 보면 자신만의 방법이 생기기 마련이지.
'투자에서는 내가 버핏을 물리칠 수 없다. 그러나 그를 본받을 수는 있다. 그날 내게 가장 인상 깊었던 버핏의 장점은 그의 지능이 아니라 그의 본성과 완벽하게 조화된 생활방식이었다. 어긋난 부분이 전혀 없는 듯했다. 그는 틀림없이 자신에게 충실한 삶을 살아왔다.'
아빠도 전부터 깨닫고 있었던 것이지만 저자도 올바른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물리적, 지성적, 심리적으로 최상의 환경을 조성해야 하고 여러 분야로부터 배우고 투자와 연결시켜야 한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아빠는 여러 분야로부터 배우는 가장 큰 목적은 조금이라도 진실에 다가서고 이와 더불어 행복감을 느끼기 위해서야. 투자는 그다음이야. 이렇게 여러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독서는 너희들은 왜 이렇게 싫어하니? ㅎㅎ
한 가지 놀라웠던 것은 아빠도 읽었던 베르트 휠도블러와 에드워드 윌슨의 저서 《개미 세계 여행》으로부터 경제학에 대해서 대학생활 내내 배운 것보다도 이 책 한 권에서 더 많이 배웠다고 한 내용이야. 이론이 아닌 복잡하고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현실을 파악하기에는 개미의 생존 방법이 더 유용했다고 생각하는 거야. 개미는 모든 문제들을 단순한 기본원칙으로 해결하고 있으니 투자 역시 이런 단순한 방법으로 승률을 높일 수 있단다.
저자가 악의 소굴처럼 느끼는 월스트리트에서 벗어나는 것이 투자환경에 더 낫다고 생각하는 것과 같이 아빠도 어느 시간이 되면 한적한 시골로 내려가서 투자를 이어가려 해. 저자 역시 자신의 인생을 즐기며 투자업을 하는 것과 같이 아빠도 인생을 즐거움으로 채우며 사색하고 여유로운 환경에서 투자를 생각하고 있어. 아빠는 일단 다른 사람의 돈을 책임질 필요가 없으니 더 부담이 없으니까.
저자가 내세우는 투자절차는 현재 아빠에게 와닿지 않지만 나열해 볼게. 혹시라도 다시 이 글을 읽고 영감을 얻을 수도 있으니.
1. 주가를 자주 확인하지 않는다.
2. 누가 팔려고 애쓰는 것은 사지 않는다.
3. 경영진과 면담하지 않는다.
4. 올바른 순서로 투자자료를 수집한다.
5. 투자 아이디어는 사심이 없는 사람과 논의한다.
6. 개장 시간에는 절대 매매하지 않는다.
7. 매수한 주식이 폭락하면 2년 이상 보유한다.
8. 현재 보유한 종목에 대해서 말하지 않는다.
이와 더불어 투자 전 투자 점검 목록을 만들어 체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해.
아빠가 가장 부러운 것과 부족한 것이 아래 내용이야. 어떻게 사람들을 만나기 시작해야 할까?
'지금 하는 말이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하므로, 아무리 뻔해 보여도 아주 명확하게 밝히겠다. 인생에서 올바른 사람들을 만나는 것만큼 중요한 일은 어디에도 없다. 그들은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가르쳐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워런 버핏의 다음 말도 뼛속에 깊이 새겨 놓아야 해. 돈이 전부가 아니고 오히려 우리를 망칠 수 있다는 것을.
"사랑은 돈으로 살 수가 없습니다. 성은 돈으로 살 수 있습니다. 감사 만찬도 살 수 있습니다. 자신을 칭송하는 팸플릿도 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랑은 사랑스러운 사람만 받을 수 있습니다. 부자들에게는 몹시 화나는 일이지요. 부자들은 돈을 주고 사랑 백만 달러어치를 사고 싶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게는 되지 않습니다. 사랑은 더 많이 베풀수록 더 많이 받게 됩니다."
저자가 말한 자주성, 자존심, 야망을 잃지 않으면서 남을 섬길 수 있다는 말. 비굴하게 남을 섬기는 것이 아닌...
어제 아빠가 출근하면서 기독교 팸플렛을 나눠주는 사람한테 한 순간적인 행동이 참 부끄러워서 계속 생각났어. 모든 사람을 태초의 한 인간으로 대할 수 있도록 더욱 마음 수양에 힘써야겠어.
아빠의 우상이 아빠에게 주는 영향력은 거의 절대적이야. 워런 버핏의 투자법을 좇아 왔지만 그의 인생관에 매료되었어. 아마 돈의 영향력만 있었다면 그를 존경하지 않았을 거야. 이제 그가 한 살 한 살 먹고 천국에 들어갈 시간이 다가오는 것이 두렵구나.
"더 나은 사람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면, 우리는 개선될 수밖에 없습니다." 워런 버핏의 이 중요한 말도 가슴 깊이 새겨 두렴.
이 책은 투자 관련 책이라기보다는 삶에 관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 자신의 실수를 깨닫고 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삶을 살아가며 행복감을 느끼는 저자의 생각을 아빠도 오래전부터 생각하고 있어.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내면 여행이라는 것도. 우리 민서, 명서가 지금은 피상적인 것에만 몰두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이런 것들이 너희들 인생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점점 작아질 거야. 내면 여행을 통해 우리가 이 세상에 온 이유, 존재의 이유를 생각하다 보면 지어지선(止於至善)에 이르러 큰 행복감으로 살고 또 큰 행복감으로 하늘나라에 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
2021.09.12.11:18... 민서는 미용실 가고 명서는 자기 방에서... 너희들의 내면 여행 출발을 너무나 돕고 싶은 아빠가... 그러나 이를 절대 하지 않겠다고 버티는 너희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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