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8.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제목: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글: 앙드레 코스톨라니

번역: 김재경

독서기간: 2022.11.25~2022.11.28

 

 

11월 26일(토)

민서, 명서야~~ 오늘은 위대한 투자자 중 한 명인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책을 읽기 시작했어.

이 책은 그가 93세 때인 1999년 2월부터 쓰기 시작하여 9월에 탈고했다고 해. 그러나 안타깝게도 서문을 쓰지 못한 채 9월 13일 파리에서 영면하였어.

코스톨라니도 워런 버핏과 마찬가지로 절약했다고 해. 그리고 찰리 멍거처럼 돈은 독립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

 

세계 시민이었던 코스톨라니는 무엇보다도 재정적 독립을 즐겼다. 그가 생각하기에 재정적인 독립은 건강 다음으로 중요한 최고의 선이며 가장 귀한 것이었다. 그에게 있어서 '독립'의 의미는 하고자 하는 것에 대해 말할 수 있고 거의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것 그리고 하고 싶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당당하게 "하기 싫다"고 말할 수 있고 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코스톨라니는 돈에 대해 자신의 마음을 숨길 필요가 없다고 했어. 건강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돈이라고 했으니까. 돈에 대해 솔직한 마음을 내보이지 못하는 것은 다름아닌 질투 때문이라고 하지. 

단기간에 부자가 되는 세 가지 방법에 대해 말하는데 유희적으로 들리는구나.

첫째, 부유한 배우자를 만난다.

둘째, 유망한 사업 아이템을 갖는다.

셋째, 투자를 한다.

 

그는 투자의 역사를 한마디로,

 

인간은 '놀이하는 존재(Homo Ludens)'로 태어나 놀면서 이기기도 하고 지기도 하는 바, 놀이하는 존재로서의 인간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그리고 아래와 같이 근본적으로 각자 처한 재정적 여건이나 성격에 따라 투자를 해야 한다고 했어.

돈이 많은 사람은 투자할 수 있다.
돈이 조금밖에 없는 사람은 투자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돈이 전혀 없는 사람은 반드시 투자해야 한다.

도박은 인간의 본능임에 틀림없어. 그래서 이 본능에 충실하면 파산하기가 무척 쉽단다. 

 

주식시장에는 여러 종류의 투자자가 서로 상호작용을 하며 시장가를 형성하고 있어. 전략을 세우고 투자를 감행하는 전문가들 앞에서 도박처럼 주식투자를 하면 어떻게 되겠니.

투자에는 꼭 주식투자만 있는 것이 아닌 채권, 외환, 원자재, 유가물, 부동산 등이 있는데 이중 가장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대상은 역시 주식투자야.

돈 + 심리 = 추세

 

코스톨라니는 주식시장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돈과 심리로 이야기하고 있어. 군중심리는 여러번 아빠가 이야기했지만 그들과 반대로 투자해야 해.

환상, 짜증, 낙관론과 비관론, 놀람과 신념, 희망과 두려움, 돈 혹은 채무 등은 언제나 시세를 널뛰게 하는 장본인들이었다.

 

주가의 결과를 보고 전문가나 언론은 이에 대해 침을 튀기며 분석하지만 사실 이는 원인이 아니고 결과에 맞춘 의견일 뿐이야. 코스톨라니는 주가를 오르내리게 하는 원인은 공급과 수요의 원칙이라고 하고 있어. 그 공급과 수요가 한 매개체로부터의 반응이 주가야. 

 

중기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에는 인플레이션, 디플레이션, 금리, 채권, 외화 그리고 대중의 심리가 있어. 지금 상황이 높은 인플레이션과 높은 금리로 한때 주식시장은 폭락했어. 그리고 모두가 더욱 큰 폭락이 기다리고 있다고 할 때 아빠는 대중과 반대의 선택을 했어. 그리고 투자금을 늘리며 매수하기 시작했단다. 아직 이런 분위기의 시장 한가운데 있어서 결과를 말하기 힘들지만 대중과 반대로 투자해야 한다는 점 잊지 마렴. 두려움을 이겨내야 해!

 

11월 28일(월)

이 책에서의 중요한 교훈 한 가지는 소신파가 되라는 거야. 부화뇌동파는 주가 추세에 따라 약세장에서는 소신파에게 주식을 넘기고 강세장에서는 소신파에게서 주식을 매수하며 큰 손해를 본단다. 이 점이 핵심이야. 이런 소신파가 되려면 자신만의 신념이 있어야 해. 아는 것도 없이 신념을 가질 수는 없잖아.

 

역사로부터 전해지는 투기 열풍의 끝은 큰 폭락이었어. 소신파는 이 폭락의 끝에서 조용히 주식을 매집해 나간단다. 그리고 풍선이 부풀어 오를 때 조용히 주식을 팔고 나오지.

 

코스톨라니는 또한 정보에 무심하라고 했어. 정보에 의한 매매는 실패 확률이 높아. 내가 아는 정보는 모두가 아는 정보이고 그런 정보는 사실상 쓸모가 없어. 아무리 비중이 큰 정보라도 모두가 알고 있다면 이미 주가에 반영이 되어 있어. 중요한 정보가 아니라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른다면 파급 효과가 있지. 그런 정보를 알아내기 위해 기업에 대한 공부를 해야만 해.

성공 전략은 '남들과 반대로' 하는 것

 

기술적 분석에서도 아래와 같이 조언하는데 참고를 하면 좋을거야.

요컨대, 거래량이 많지 않은 가운데 시장이 상승하거나 하락하면 이것은 동일한 흐름이 지속될 것임을 시사하며, 거래량이 점차 늘어나면서 시장이 상승 혹은 하락하면 이것은 흐름의 반전이 멀지 않다는 것을 말한다.

 

투자 컨설턴트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는데 너희들에게 금융상품을 권유하는 사람들은 수수료를 노리기 때문에 진정 너희들의 수익을 위해 일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하렴.

또한 아쉽게도 처음부터 훌륭한 투자자가 될 순 없어. 그러니 너희들의 신념이 굳어질 때까지는 소액으로 투자해야 해.

증권 거래에 대해 이해하고 어느 정도 통달하려면, 사실 수업료를 지급해야 한다. 다시 말해서 투자로 돈을 번다면 그것은 고통이 따르는 돈이라는 의미이다. 먼저 고통이 있고 나서 그 다음에 돈이 오는 것이다.

 

아빠도 투자에 대해서 혼자 걸을 때 가장 많이 생각하고 또 유용한 아이디어를 많이 얻었어. 일상생활 중에 틈틈이 투자 생각을 하며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고민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야. 특히 자기 전에 침대에 누워서 하는 생각도 많은 도움이 된단다.

그들은 차트를 읽고 사업보고서를 보는 데 열중한 나머지 생각할 시간이 거의 없다. 이것이 바로 투자자에게 제일 중요한 것인데도 말이다. 산책 중에, 조깅 중에, 자전거 타는 중에, 비행기에서, 자동차에서, 식사 중에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듣는 중에도 나는 언제든지 생각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코스톨라니의 10가지 권고 사항과 금기 사항을 참조하렴.

 

10가지 권고 사항

1. 매입 시기라고 생각되면 어느 업종의 주식을 매입할 것인지를 결정하라.

2. 압박감에 시달리지 않도록 충분한 돈을 가지고 행동하라.

3. 모든 일이 생각과 다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라. 그리고 반드시 인내하라.

4. 확신이 있으면, 강하고 고집스럽게 밀어붙여라.

5. 유연하게 행동하고, 자신의 생각이 잘못될 수 있음을 인정하라.

6. 완전히 새로운 상황이 전개되면 즉시 팔아라.

7. 때때로 자신이 보유한 종목의 리스트를 보고 지금이라도 역시 샀을 것인지 검토하라.

8. 대단한 가능성을 예견할 수 있을 경우에만 사라.

9. 계속해서 예측할 수 없는 위험 역시 항상 염두에 두라.

10. 자신의 주장이 옳더라도 겸손하라.

 

10가지 금기 사항

1. 추천 종목을 따르지 말며, 비밀스런 소문에 귀 기울이지 마라.

2. 파는 사람이 왜 파는지, 혹은 사는 사람이 왜 사는지를 스스로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 마라. 또한 다른 사람들이 자기보다 더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해서 그들의 말에 귀 기울이지 마라.

3. 손실을 다시 회복하려고 하지 마라.

4. 지난 시세에 연연하지 마라.

5. 주식을 사놓은 뒤 언젠가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희망 속에 그 주식을 잊고 지내지 마라.

6. 시세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마라.

7. 어디서 수익 혹은 손실이 있었는지 계속해서 계산하지 마라.

8. 단기 수익을 얻기 위해서 팔지 마라.

9. 정치적 성향, 즉 지지나 반대에 의해 심리적 영향을 받지 마라.

10. 이익을 보았다고 해서 교만해지지 마라.

 

위대한 투자자, 코스톨라니에게서는 전체 시장에 대한 대응 방법을 배웠어. 역시 군중과 반대로 하며 워런 버핏의 말대로 강세장에서는 두려움을, 약세장에서는 탐욕을 가져야 부자가 될 수 있어. 이 교훈을 확장해서 우리 인생에서도 유용한 가르침이란 생각이 들어. 그는 이제 하늘나라에 있지만 위대한 정신은 계속해서 가치를 가지리라 생각된단다.

우리 민서, 명서가 위 교훈들을 잘 깨닫고 실행하기를...

 

2022.11.28.월.10:07.... 민서, 명서는 학교에 가고... 어제 아빠 생일에 너희들의 편지에 감동받았어^^... 사랑한다 우리 아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