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자유론
글: 존 스튜어트 밀
번역: 서병훈
독서기간: 2024.05.31 ~ 2024.06.04
민서, 명서야~~ 오늘은 아빠가 독서를 처음 시작할 때 만화책으로 읽었던 《자유론》에 도전하기로 했어.
고전이 오랜 기간 살아남은 이유는 현시대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지혜를 주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그렇지만 왠지 부담되고 읽기 어려워 머리가 아플 것 같이 지레 겁이 나기도 한단다.
이제 100페이지 좀 넘게 읽으면서 왜 이 책이 고전에 당당히 남아있는지 또 밀이 주장하는 내용이 국가나 사회, 작게는 회사나 가정에서도 필요한 내용인지 확실히 알게 되는구나.
우리 민서, 명서의 독서력이 좀 커지면 이 책을 늦지 않게 반드시 읽어보기를 바라.
제1장 머리말
밀은 자유가 필요하지만 아래 사항에 대해 주의를 주고 있어.
이 '자유'의 의미를 오독하여 타인에게 불편 또는 타인의 자유를 침해하면서도 본인은 '자유'가 있다고 주장하는 이기주의자들이 너무 많아. 우리 민서, 명서도 이런 경우가 너희들에게 있지는 않은지 잘 생각해 보렴. 일반적으로 본인이 한 행동에는 관대하니까.
인간 사회에서 누구든 - 개인이든 집단이든 - 다른 사람의 행동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는 경우는 오직 한 가지, 자기 보호를 위해 필요할 때뿐이다. 다른 사람에게 해harm를 끼치는 것을 막기 위한 목적이라면, 당사자의 의지에 반해 권력이 사용되는 것도 정당하다고 할 수 있다.
밀은 자유의 기본 영역에 세 가지가 있다고 했어.
첫째, 내면적 의식의 영역은 보호되어야 한다.
둘째, 사람들은 자신의 기호를 즐기고 자기가 희망하는 것을 추구할 자유를 지녀야 한다.
셋째, 이러한 개인의 자유에서 이와 똑같은 원리의 적용을 받는 결사의 자유가 도출된다.
자유 가운데서도 가장 소중하고 또 유일하게 자유라는 이름으로 불릴 수 있는 것은, 다른 사람의 자유를 박탈하거나 자유를 얻기 위한 노력을 방해하지 않는 한, 각자 자신이 원하는 대로 자신의 삶을 꾸려나가는 자유이다. 우리의 육체나 정신, 영혼의 건강을 보위하는 최고의 적임자는 누구인가? 그것은 바로 각 개인 자신이다. 우리는 자신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되는 방향으로 자기 식대로 인생을 살아가다 일이 잘못돼 고통을 당할 수도 있다. 그러나 설령 그런 결과를 맞이하더라도 자신이 선택한 길을 가게 되면 다른 사람이 좋다고 생각하는 길로 억지로 끌려가는 것보다 궁극적으로는 더 많은 것을 얻게 된다. 인간은 바로 그런 존재이다.
민서, 명서야~ 우리도 모르게 권력자나 타인의 생각과 성향을 하나의 행동 지침으로 받아들여지도록 강요당하고 있어.
과연 우리 삶의 주체는 누구일까? 바로 우리지.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모든 생각이나 성향은 반드시 우리의 내부 시스템으로 걸러져야 해.
제2장 생각과 토론의 자유
인간의 양식良識을 위해서는 불행한 일이지만, 사람들은 자신의 판단이 틀릴 수 있다는 사실을 이론상으로는 인정하면서도, 막상 현실 문제에 부딪히면 좀처럼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막상 현실 문제에 부딪히면 좀처럼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자신이 틀릴 수 있음을 잘 알지만 그런 잘못에 대비해서 미리 어떤 조치를 취할 필요성은 그다지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바로 위와 같은 이유로 우리 사회는 아직도 많은 갈등을 겪고 있어.
아빠 회사에서도 본인이 무조건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때문에 발전에 장애를 가질 수밖에 없단다.
물론, 우리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한 신념을 가질 수는 있지만 아빠는 아무리 신념이라해도 틀릴 수 있음을 기억하고 있어.
마치 전에 읽었던 비욘 나티코 린데블라드가 준 가르침처럼,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세 번 다짐하고 있어.
우리가 진리라고 여기는 통설은 많은 도전을 받아야 더 굳건해 진단다.
하지만 이런 통설에 어떠한 의의도 제기되는 것이 금지되면 이 통설은 시간이 지나며 그 힘을 잃어가는 경우가 많아.
옛날 군대처럼 '까라면 까야지'라고 하는 외침은 설득력을 잃어가고 있지.
내가 옳다는 생각에 대한 도전을 기쁘게 받아들이고 반대편의 의견을 듣고도 그들을 설득시킬 수 있다면 진리에 다가서게 되는 거야.
전체적으로 볼 때 인류의 생각과 행동이 지금처럼 놀라울 만큼 이성적인 방향으로 발전해 올 수 있었던 것은 무슨 까닭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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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또는 도덕적인 존재로서 인간이 보여주는 모든 자랑스러운 것들의 근원, 즉 자신의 잘못을 시정할 수 있는 능력 덕분에 이렇게 된 것이다.
이런 진리를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대립하는 두 주장에 똑같이 귀를 기울이고, 각각의 가장 강력한 논거를 편견 없이 정확하게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도덕과 인간의 문제에 대해 진실한 지식을 얻으려면 이런 자세가 필수적이다. 진리는 세상의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진리를 아는 일은 여러 다양한 의견들을 편견 없이 듣고 이해해야 하지만 이 책에 나오는 19세기뿐만 아니라 21세기에서도 상대편 의견의 이론상 약점이나 실천상 과오만 지적하기 바쁘단다.
이는 진리에 다가서려는 목적보다 자신의 위상이나 이익을 높이기 위한 졸렬한 행위밖에 되지 않아.
밀은 자신의 세계를 장악하고 있는 그리스도교에 대해서도 약점을 이야기하고 있어.
즉, 개인의 삶에서 강조되는 관대함이나 고상함, 인간적인 위험, 심지어 존경심 등과 같은 모든 도덕적 성품이 그리스도교의 도덕률이 아닌 세속적인 교육에서 비롯되었다고 말이야.
또한 그리스도교의 도덕률은 하지 말라는 것으로 대부분 되어 있고 반드시 갖추어야 할 핵심 도덕적 교훈이 없다고도 했어.
기본적인 도덕률 위에서 토론이 진행되어야 한다. 설령 이런 도덕률이 가끔씩 침해당한다 해도 그것을 진지하게 지키는 논쟁가들이 많고, 그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양심적으로 지키기 위해 애쓰고 있음을 생각하면, 마음이 여간 흐뭇하지 않다.
제3장 개별성 - 행복한 삶을 위한 중요한 요소
오늘날 사회에서는 지위가 가장 높은 사람부터 가장 낮은 사람까지 모두 적대적인 시선과 가공할 만한 검열의 위협 속에 살고 있다. 그 결과, 다른 사람에게 관계되는 일뿐만 아니라 자신에게만 관계되는 일에서조차, 개인이나 가족을 막론하고, 자신이 무엇을 더 좋아하는지, 자기 성격과 취향에 맞는 것은 무엇인지, 또는 어떻게 해야 자신이 타고난 최고·최선의 재능을 충분히 발휘하고 최대한 키울 수 있는지 고민하지 않게 되었다.
민서, 명서야, 아빠는 너희들이 공부를 잘 못해도 상관없어. 다만, 너희들의 정체성이 무엇이지 탐구하고 너희들이 누구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많은 고민을 하기를 바란다.
이 책이 쓰인 19세기에도 그렇지만 지금도 일반적 경향으로 사람의 행동을 규칙화하며 이에 벗어난 이들을 사회 부적응자들로 바라보는 풍조가 있어. 이에 사람들은 군중 속에 숨어버리며 그 안에서는 개별성을 인정하는 상황이란다.
개선을 가능하게 만드는 절대적이며 영원한 요소는 오직 자유에서 나온다.
유럽을 유럽 답게 만든 요인, 그것은 바로 성격과 문화의 놀라운 다양성이다. 개인이나 계급, 그리고 민족이 극단적으로 서로 다르다. 이들 각자가 엄청나게 다양한 길을 찾아 헤매면서 무언가 가치 있는 것들을 만들어냈다.
아빠도 오래전에는 팀원들이 아빠가 좋아하는 성격을 가진 사람들을 좋아했는데 건강하고 강인한 조직을 만들기 위해서는 다양한 성경의 사람들이 융화를 이루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하고 있어. 마치 다른 DNA가 융화되어 면역에 강한 것처럼 말이야. 그러니 자신과 다른 생각을 가진 이들을 포용하고 다양성을 인정하는 점이 공동 사회에 아주 중요하다 할 수 있어.
제4장 사회가 개인에게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의 한계
이 장의 주제는 타인에게 불편이나 불이익을 주지 않는 한 개인의 자유를 인정해야 한다는 거야.
자신의 종교나 특정 믿음과 다른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소외시키거나 억압할 권리는 없어.
이 장을 읽으면서 아빠 주위에 자신의 주장만 고집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은 철저히 무시하는 사람들이 생각났어.
어떻게 자신이 그렇게 완벽하다고 자부할 수 있을까?
문제는 본인만 그렇게 생각하고 그 사람 주위의 타인들은 모두 멀리하려 한다는 거야.
아무리 우리가 보기에 못나 보이는 사회나 개인이라도 그에 대한 변경 권한이나 힘을 적용시키면 안 된단다.
그들이 행복하고 살아가는 데 아무 문제가 없다면 누구에게도 불이익을 주지 않으니까.
어쩌면 우리가 그렇게 바라보고 있는 대상이 우리를 오히려 덜 떨어졌다고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르지.
제5장 현실 적용
밀은 각 개인은 자신의 행동이 타인에게 해를 주지 않고 자신에게만 영향을 끼칠 때 사회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했어. 이는 공동 사회에서 핵심 원칙이라 할 수 있어.
상거래에서 사회가 독약을 판매 중지 시킨다면 이를 약으로 필요한 이들에게는 재앙과도 같으니 적절한 합의점을 찾아야 해. 이 세상에서 존재하는 것이 대부분 양 극단 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니 그 접점을 찾는 게 중요하다 할 수 있단다.
자유의 원칙은 우리가 자유를 포기해서는 안 되며 자유를 버리는 것과 같은 의미의 자유는 함부로 누리지 못하도록 제한을 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자유는 오직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만 인정이 된단다.
그래야 오로지 내 자유를 마음껏 만끽할 수 있어.
밀은 가족을 부양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결혼이 가능했던 이 시절의 유럽에 대해 국가의 정당한 권한을 넘어서는 것이라 했어.
밀은 정부에 대한 의견도 내세우고 있는데 자유를 침해하지 않지만 정부의 간섭을 반대하는 이유로 세 가지를 들고 있어.
첫째, 정부가 하기보다 개인에게 맡겼을 때 그 일을 더 잘할 수 있다.
둘째, 공무원이 일을 처리하는 것보다 능력이 모자란 당사자가 직접 일을 하며 배우는 것이 더 발전적이다.
셋째, 비대해진 정부의 권력을 더 이상 강화하면 국가의 모든 일이 공무원에 따라 좌우되고 인재를 흡수하여 개별성을 해치고 창의성을 저해한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고전이라는 부담감이 가득했지만 읽으면서 바로 우리 시대에, 국가에, 사회에, 가정에 사용할 수 있는 이론이라고 생각했어. 그리고 아빠의 오래된 고민에 대한 해결책을 확실하게 해 주기도 했지.
인간을 인간답게 대우해 주고 다양성을 인정하면서 사회 속에서 융화되어 살아가게 이끌어 주는 지도자. 우리 시대는 《자유론》에 나오는 진정한 자유를 이해하는 지도자가 필요하단다.
가슴에 울림으로 남는 구절들을 읽으며 스트레스가 '뻥'하고 사라지는 쾌감을 느꼈단다.
우리 민서, 명서도 진정한 자유의 의미를 새겨보고 사회 속에서도 어떤 방향으로 자유를 인정하고 행할지 생각해 보길 바란다.
2024.06.04.화.21:28.... 민서는 마라탕 먹으러 나가고 명서는 초코 케이크를 무지막지하게 먹고 있을 때... 기분 좋은 서늘한 날씨에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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