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59. 도시탐독

삶의 기쁨 독서 이야기

by Jinnyboy 2016. 1. 28. 20:39

본문

 

 

 

 

제목: 도시탐독

글: 이지상

독서기간: 2016.01.23~01.28

 

민서, 명서야... 계속되는 여행 시리즈를 읽다 보니 정말 몇 달 정도 일상생활을 훌훌 털어버리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구나. 이번에는 홍콩, 마카오로 떠나 볼까? 간접적으로 말이야.ㅎㅎ

 

작가는 원래 들판, 사막, 히말라야 산맥을 동경했다고 해. 그리고 한 번은 말레이시아 보르네오 섬 사바주의 깊은 정글로 들어가서 한 달 정도 머물 예정이었지만 40~50도를 오가는 한낮의 더위, 불면을 부르는 열대야, 사방에서 달려드는 모기떼, 말라리아 약의 부작용 앞에서 2박 3일 만에 도망치듯 그곳을 떠났다고 해. 그리고 코타키나발루의 어느 카페에서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며 자신이 '도시인'이라는 사실을 인정했다고 해. 민서, 명서도 그렇고 아빠도 도시에서만 자라서 도시를 떠나고 싶은데 과연 도시를 떠나면 행복할까? 일상생활에서 누리던 문명의 혜택이 없다면 며칠은 견딜 수 있어도 오랜 시간을 참아내기는 힘들 거야. 그건 바로 우리가 도시인이라는 증거야.

 

작가는 그래서 자신이 도시인임을 인정하고 도시를 탐독(?)하기로 마음먹고 아시아 도시의 복잡함을 대변할 수 있는 홍콩과 홍콩 근처에 있는 마카오를 다녀왔어. 그 복잡한 도시에서 작가는 그곳의 문화를 흡수하며 즐기고 행복해했어. 비록 불편한 숙소라도 그 숙소의 역사적 의미나 영화의 한 장면을 느끼며 오히려 그 불편함을 즐겼어.

아빠가 늘 말하듯이 어디론가 떠날 때 그곳의 역사, 문화를 알고 간다면 여행의 의미와 감동이 더욱 깊이 너희들 가슴에 내려앉을 거야.

 

하지만 그 복잡하다던 홍콩의 중심부를 조금만 벗어나도 한적하고 여유로운 자연과 사람들을 느낄 수 있어서 도시의 또 다른 매력을 작가는 맘껏 누린단다. 복잡함과 한적함, 양면의 도시는 사람들에게 바쁜 일상과 마음의 여유 모두를 지니고 있어. 작가는 복잡하면 복잡한 대로 한적하면 한적 한대로의 기쁨을 느끼며 계획되지 않은 여행 속에서 삶의 기쁨을 찾고 느끼고 있단다.

 

민서, 명서는 여행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니? 여행에서는 눈으로 보이지 않는 많은 교육적 효과가 있단다. 일상생활에서 경험해 보지 못하는 경험과 그 경험으로 인한 사고능력을 넓혀주기 때문이야. 아빠도 여행은 도시보다 자연 속에서, 아빠는 자연의 아주 작은 일부라고 생각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도시는 우리에게 우리와는 또 다른 그들의 문화를 인정하고 생각의 깊이를 파고들게 해 준단다.

 

홍콩과 마카오. 사실 아빠의 여행 목록(언제 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에는 홍콩과 마카오는 없어. 그렇지만 작가의 풍경과 문화에 대한 이야기는 아빠를 홍콩과 마카오로 초대하고 있어. 책에서는 아빠는 너희들과 디즈니랜드가 있는 란타우 섬과 람마 섬 트레킹, 마카오의 세나도 거리, 기아 요새, 김대건 신부 유적지 등을 가보고 싶구나.

 

민서, 명서야... 보통, 사람들은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으며 그곳을 벗어나는 여행을 통해 스트레스를 풀고 새로운 마음으로 복귀하지만 아빠는 가장 기본적으로 일상생활에서 행복함을 느껴야 한다고 생각해. 우리 대부분의 시간을 차지하는 생활에서 행복함을 느끼지 않는다면 아무리 많은 여행을 간다 해도 그건 바닷물을 마시고 계속 갈증을 느끼는 상태와 같다고 생각한단다. 우리 민서, 명서는 너희들이 살고 있는 여기, 지금의 시간에 행복하고 또 여행을 통해 삶이 얼마나 아름답고 귀중한 것인지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어.

 

2016.1.28.20:37... 민서, 명서는 요괴워치 노래와 춤을 따라 하고 있을 때... 아빠가..

관련글 더보기